유익한 뉴스

천안 아파트 주차장 화재… “불 커진 이유 있었다”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1-08-31 15:24
조회
1078

주차 차량 666대 불타, 실제 피해액만 100억원 넘을 듯
세차차량 폭발로 시작된 불 “배관 보온재 타고 번졌다”
“보온재가 주범” 화재 위험 무시하는 우리나라 건축법
안 터진 스프링클러, 고의로 멈춘 소방시설이 “또 문제”
천장 타고 번지는 불길 “스프링클러로도 불 못 껐을 것”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에 위치한 P 아파트 1단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차량 666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44대가 크게 훼손됐고 나머지 차량도 그을음 피해를 당하면서 실제 피해 금액이 100억원 대에 이를 거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11일 오후 11시 9분께 지하 2층 출장 세차 승합차 내에서 폭발과 함께 시작된 화재로 운전자였던 정모(남, 32)씨가 양쪽 팔과 기도에 화상을 입었다. 입주자 등 14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관할 소방서는 이 화재로 약 19억원(동산 10억, 부동산 9억)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늦은 밤 퇴근 시간을 한참 지나 발생했다.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차량이 많았던 탓에 더욱 피해가 컸다. 게다가 고급 외제차량도 다수여서 불에 탄 차량의 실제 피해 금액은 100억원이 넘을 거란 게 관련 보험업계 분석이다.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최초 폭발과 함께 시작된 불은 차량 내부에서부터 주차장 천장과 인근 차량으로까지 확산됐다. <FPN/소방방재신문> 취재 결과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갖춰진 최신 고가 아파트 단지라는 명색이 무색할 만큼 속수무책으로 번진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지하 2층, 지상 28층 높이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동으로 이뤄진 천안 P 아파트 단지는 지상 1층에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 16만4236㎡ 규모의 복합건축물이다.

건축물대장에 따르면 지난 2015년 5월 19일 건축 허가 이후 2017년 12월 27일 사용승인을 받았다. 아파트 4개 동(420세대)과 오피스텔 4개(538실) 동 등 모두 8개 동의 고층 건물이 1층 근린생활시설 위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앞, 뒤로 구분된 아파트와 오피스텔 동의 지하주차장은 지하 1층이 오피스텔, 지하 2층이 아파트 전용으로 쓰인다. 화재가 시작된 지하 2층은 아파트 입주자 전용 주차장으로 연면적이 1만9271㎡ 크기에 4개 동의 아파트 지하 입구와 연결된 형태를 띈다.

지하 2층에서 발생한 화재가 지하 1층으로 크게 번지지 않은 이유는 별도로 구분된 주차장의 특성 때문이다. 또 아파트 세대와 이어진 지하층 각 출입구의 방화문이 제대로 닫힌 덕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소방이 화재 당일 신고를 받은 시각은 오후 11시 9분께. 당시 신고 접수 5분 만인 11시 14분 인근 불당119안전센터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11시 18분께 대응 1단계, 11시 37분께 대응 2단계로 높이는 등 소방인력 366명과 소방차량 38대를 투입하며 진압에 나섰다. 경찰 등 타 장비까지 동원된 인력은 모두 381명, 장비는 51대에 달한다.

소방은 현장 투입 직후 인명 대피에 중점을 두며 화재 진화 작업을 벌였고 2시간 36분 만인 다음날 오전 1시 45분 초진을 선언할 수 있었다. 6분 뒤인 1시 51분께 진화를 완료했다.

각 아파트 동을 제외한 지하주차장 출입구가 하나로 구성돼 있어 화재 당시 발생한 짙은 연기로 인해 직압작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100억원 규모 달한다는 피해액… 확산 이유는?

천장 타고 퍼진 불길… 이유는 ‘보온재’

화재 당시 스타렉스 승합차 내에서 폭발로 시작된 불은 천장 면을 타고 빠르게 번져 나갔다. 이내 주변에 주차된 차량으로까지 번진 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실제 화재 당시 모습이 촬영된 CCTV에는 정차 중이던 출장 세차 승합차에서 최초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폭발로 인해 차량 트렁크가 열린 뒤 불길이 솟아오르며 위쪽 천장 면으로 급격하게 확대된다.

소방과 경찰은 사고 당시 세차용 승합차 내부에 온수 사용을 위한 20㎏의 LPG 용기가 실려 있었던 점을 볼 때 LP가스 누출에 의한 폭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세차용 승합차가 서 있던 곳은 다량의 수도용 대구경 배관 등이 천장으로 지나는 장소였다. 보온재로 둘러싸인 배관으로 불길이 옮아 붙으며 화재를 빠르게 확신시키는 경로가 됐다.

스펀지 재질로 이뤄진 지하주차장의 가연성 배관 보온재 탓에 약 50m에 달하는 먼 곳까지 번져 나갈 수 있었다는 게 소방의 내부 분석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

https://www.fpn119.co.kr/162701

출처 : 소방방재신문 기사입력 2021/08/25 [10:48]